황선호 양평군의장, '공무원 사망 사죄' 의장직 사의 이어 '의원직까지 사퇴'
- 조사 후 숨진 단월면장 사건 책임 통감... "함께 싸워드리지 못한 불찰 크다"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이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 단월면장 사건(10월 10일 보도)과 관련, 의장직 사퇴에 이어 결국 의원직까지 내려놓는 결과를 초래했다.
황 의장은 지난 15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고인께 드리는 마지막 예의이자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뜻으로 오늘부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후 최종적으로 의원직까지 사퇴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퇴는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 사망에 대해 지방의회 수장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황 의장은 사망한 공무원에 대해 "오랜 시간 함께 지역을 위해 일해 온 동료가 끝내 스스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고인이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어려운 일 앞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했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그런 단월면장이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다는 말을 들으며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며, "함께 싸워드리지 못했고 지켜드리지 못한 제 불찰이 너무 크다"고 자책했다.
황 의장은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지만 그 길에서 누군가의 명예가 짓밟히고 존엄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정의의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이들과 진실을 밝히고 서로를 지켜주는 양평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사망한 단월면장은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달 초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양평군지부를 비롯한 다수 지부는 이날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의 인권과 방어권이 배제된 강압수사"라며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 ▲책임자 공식 사과 ▲공무원 인권·방어권 보장장치 마련 등을 촉구하며 특검의 과잉수사 의혹에 대한 책임규명 목소리를 높였다.
양평군의회는 황 의장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향후 보궐선거 실시 여부와 후임 의장단 선출 등의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동선 기자






